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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허니문] 대표 주자
박준구01-12 01:02 | HIT : 2,239


이번 일본 허니문에서의 모토를 "먹자"로 잡았기 때문에,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는 경우,
여하를 막론하고 우리도 따라 줄을 섰다.
물론 하루 일과의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었고,
다양하게 먹기 위해 한 음식은 가능한 적게 먹(으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각종 관광지를 다닌 것은 소화를 시키기 위한 일이었을 뿐.

여기 유후인 역 근처의 B-Speak 이라는 집앞에서도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져 있었다.
B-Speak 이라... 거참 이름 한번 기괴하군. 그것도 일본의 산골짜기 시골에서...
안을 들여다 보니 롤케익 집이다.
역시 우리는 아무 말없이 줄의 맨 꽁무니에 섰고, 순식간에 우리 뒤로 대열이 갖추어졌다.
초콜렛, 그리고 플레인 두 종류를 사서 돌아오는 기차에 타고 먹기 시작했다.

맛은 굳이 글로 설명 안하련다.
직접 먹어보고 느껴보지 않고는 그 어떤 형상화된 기호도 표현을 못하리니...
다만, 롤케익이 이런 맛일 수도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손짜장.
바로 친 그 쫄깃한 면발을 맛보면 수타로 만들지 않은 짜장면은 먹지 못할 수밖에 없다.
일본에 가보니 모밀 국수를 수타로 한다는 곳이 참 많았다.
"음.. 수타는 역시 뭔가 다르긴 다를꺼야"라고 생각을 하고
유후인에 있는 유명하다는 (역시 줄을 길게 늘어선) 이즈미에 갔다.
물론 음식점 한 구석에서는 어떤 아저씨가 열심히 면을 손으로 만들고 있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 영어 메뉴를 보고 한국에서도 흔히 먹던 냉 모밀을 주문했다.

잠시 후 나온 접시.
양이 무지 적고 매우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그 맛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입에서 통통 튀기는 그 면발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확실히 뭔가 달랐다.
수타라고 적혀있는 다른 모밀 집에서도 이런 맛을 맛보지 못했는데...
사진으로 맛을 전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



다음은 교토의 사바 스시.
교토에 가기 전까진 전혀 몰랐지만, 교토에는 사바(고등어)로 만든 스시가 유명하다고 한다.
일반 스시집에서도 니기리 형식으로 밥 위에 얇고 길쭉하게 썰은 고등어를 살짝 올리는 것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김밥을 만들때와 같이 밥을 두껍고 길게 둘둘 말은 다음,
길쭉한 사바 조각을 그 위에 얹은 다음에 다시마로 똘똘 말은 뒤 썰어
마치 김밥과 같이 나온다.

사바스시를 원래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었지만,
이렇게 만든 사바 스시에는 뭔가 또다른 색다른 맛이 있었다.
생선도 무지하게 싱싱했고, 적당히 간이 되어 밥과 어우러진 그 맛.
그리고 일인분이기에는 꽤 많았던 양..
기온 근처에 있던 이 집에서 사람들이 늘어선 이유를 알겠더라.

그리고 같이 주문한 유부초밥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쩜 그렇게 쥬시한 유부초밥이 존재할 수 있더란 말인가...



마지막으로, 텐동.
도쿄 신주쿠에서 유명하다고 소문난 튀김덮밥 집.
한 20분을 기다려서 앉은 곳은 바와 같이 주방장 앞에 앉는 곳(카운타)이었다.
튀김 정식을 시키면 기본 밥과 반찬을 앞에 제공해주고,
앞에 있는 주방장이 직접 바로 튀김을 만들어 접시에 얹어주는 방식이다.
대락 6~7 가지의 튀김이 나왔는데, 모두 생 재료를 그 앞에서 바로 손질해서 튀겨주는 식.
수족관에서 팔딱 팔딱 하고 있는 새우를 바로 잡아서
즉석해서 손질하고 껍질을 벗기고, 튀김옷을 입히고, 바로 튀겨서 내 준다.
단호박 같은 경우도, 큰 도마에 있는 단호박 덩어리를 일본식 식칼로 바로 썰어서 튀김옷을 입혀 튀긴다.
바삭바삭하면서도 살살 녹는 튀김의 맛에 대한 설명은...
가장 먼저 나온 새우튀김만 찍고 그 뒤의 튀김들을 미쳐 찍지 못한 것으로 대신하려한다.

- i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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